[정명의기자] 김현수(27)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영입 제안을 한 가운데 김현수의 메이저리그행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티모어 지역 유력신문인 볼티모어선의 오리올스 담당 댄 코널리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신뢰하는 소식통에 따르면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조만간 결정이 날 것 같다. 볼티모어도 영입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선은 앞서 김현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볼티모어 외에도 있다며 그 주인공이 샌디에이고라고 소개했다. 볼티모어선은 지난 15일에도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연간 300만달러에서 400만달러 사이의 조건으로 영입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던 매체다.
신문은 '샌디에이고가 김현수에게 영입 제안을 했지만, 한국의 팀들도 김현수를 원한다'며 '한국 구단들은 김현수에게 볼티모어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김현수에 대한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볼티모어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볼티모어선은 '볼티모어는 김현수와 계약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김현수 역시 자신의 기량을 메이저리그에서 확인해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수가 국내 잔류보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얘기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도 김현수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듀켓 단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왼손 타자를 찾고 있다"며 "그 작업은 이번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현수는 2년 총액 8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환율로 9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두산 잔류시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4년 총액 100억원 이상의 조건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 결국 칼자루는 김현수가 쥐고 있는 셈이다.
볼티모어에 샌디에이고까지 가세하며 김현수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KBO리그에서 9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3할1푼8리, 통산 출루율 4할6리를 기록한 김현수에게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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