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승패 명암이 분명하게 엇갈린 경기였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14일 열린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연패를 끝냈다.
두 팀은 맞대결에 앞서 4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서로를 반드시 넘어야 했다. 경기결과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게 3-0 승리를 거두고 기분좋은 승점 3을 챙겼다.
한국전력은 지난 1일 열린 KB손해보험전 패배 이후 연달아 졌으나 13일 만에 값진 승리를 올렸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상대를 앞섰다"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후반까지 우리카드에게 끌려갔다. 하지만 이때부터 추격을 시작했고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 1세트를 가져갔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신 감독은 "1세트에선 오더 맞대결에서 상대에 밀렸다"며 "얀 스토크가 시도한 공격이 계속 유효 블로킹이 되면서 점수가 안나 어렵게 경기가 풀렸다. 그런데 1세트 승부를 뒤집었다. 이부분이 3-0 승리를 이끈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훈선수로 서재덕을 꼽았다. 신 감독은 "서브 캐치(리시브) 뿐 만 아니라 2단 연결에서 토스가 매끄러웠다. 팀 공격이 쉽게 풀리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칭찬했다.
반면 패장이 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의 얼굴은 어두웠다. 김 감독은 "5연패를 당했는데 역시나 세터가 문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변화를 줘도 안된다"며 "최홍석의 경우 범실이 너무 많았다"고 했다.
그는 "1세트도 그렇게 내주면 안됐는데 한 두점이 꼭 필요한 순간 나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우리카드는 범실 숫자에서 19-12로 한국전력보다 많았다. 우리카드는 오는 21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4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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