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희준이 무명 시절 자신을 챙겨 준 이성민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알렸다.
1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 제작 영화사좋은날, 디씨지플러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호재 감독과 배우 이성민, 이희준, 이하늬, 김원해, 채수빈이 참석했다.
영화는 하나 뿐인 딸 유주를 잃어버린 남자 해관(이성민 분)의 이야기다. 아무런 증거도 단서도 없이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해관은 10년 동안 전국을 찾아 헤맨다. 모두가 이제 그만 포기하라며 해관을 말리던 그 때, 해관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 '소리'를 만난다.
이희준은 국가정보안보국 소속 요원으로 소리를 찾는 일을 맡으며 승진을 노리고 있는 인물 진호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영화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신선했다"며 "대본을 고를 떄 가장 새롭고 신선한 것을 찾는데, 인공위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다는 것이 재밌었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이희준은 함께 연기하게 된 배우 이성민에게 과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이성민) 형님을 15년 전, 대구에서 연극할 때부터 알았다"며 "제 대사 한 마디 있을 때 형님이 주인공인 연극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장실에서 라면을 먹고 있으면 '그거 먹지 말고 빨리 밥 먹자'고 나가서 밥 사주셨다"며 "평생 은혜를 갚아야 한다. 저도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제가 극 중에선 형님을 때린다"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한편 '로봇, 소리'는 로봇 소리의 목소리 연기는 배우 심은경이 맡았다. 오는 2016년 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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