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이 한국 스포츠를 통틀어 '대세'임이 입증됐다.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를 뽑는 설문 조사에서 처음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국갤럽은 '2015년을 빛낸 스포츠 선수'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면접조사를 통해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표본오차 ±2.4%포인트, 95% 신뢰수준, 응답률 37%)으로 실시했다.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스포츠 선수를 2명까지 물은 결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이자 프리미어리거인 손흥민이 24.4%의 지지를 얻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2013년 8위, 2014년에는 5위였는데 이번에는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올해 1월 열린 아시안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국가대표로 맹활약하고 있고, 지난 8월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런 활약상에 더해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올해의 아시아 해외파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사 결과 2위는 리듬체조 간판스타 손연재(21, 17.5%)가 차지했다. 손연재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개인종합 5위)을 거뒀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 1위였던 손연재는 이번에 1위 자리를 손흥민에게 내줬다.
3위로는 메이저리거 추신수(33, 텍사스, 16.9%)가 꼽혔다. 추신수는 지난해부터 부상과 수술 등으로 슬럼프에 빠져 올 시즌 초반까지는 부진에 빠졌지만 후반기 부활에 성공했다. 후반기에만 타율 3할4푼3리에 11홈런, 44타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되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4위는 은퇴한 '피겨여왕' 김연아(15.1%), 5위 기성용(스완지 시티, 13.1%), 6위 류현진(LA 다저스, 11.8%), 7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9.8%), 8위 박지성(8.9%), 9위 이대호(소프트뱅크, 8.6%), 10위 박인비(7%)가 차지했다.
10위까지의 스타들 중 야구 선수가 추신수 포함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축구 선수가 3명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거나 활약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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