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24, 포항 스틸러스)가 중국 슈퍼리그로 승격한 옌볜FC로 이적한다.
포항 스틸러스 관계자는 8일 "김승대가 옌볜으로 이적한다. 아직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것이 남아 있지만, 구단도 김승대를 옌볜으로 보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조건을 최종 협의 중이다. 2년에 1년 옵션, 또는 완전한 3년 계약기간을 놓고 마지막 정리에 들어갔다. 이 관계자는 "서류 작업은 끝났다.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면 이적이 완료된다고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김승대는 포항 유스팀 출신이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해 3골 6도움을 기록했고 지난해 10골 8도움의 빼어난 활약으로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병역혜택을 얻었다. 올해 동아시안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해외 진출이 유력했던 김승대는 옌볜의 부름을 받았다. 옌볜은 포항 출신 박태하 전 축구대표팀 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박 감독은 올해 옌볜을 갑급 리그(2부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슈퍼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성공했다.
내년 시즌 대비 전력 보강이 필요했던 박 감독은 국내로 돌아와 여러 선수를 물색한 뒤 옌볜으로 돌아갔다. 김승대 외에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A를 눈여겨보고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대는 미드필더지만 상대 수비라인을 파고들며 골을 넣는 능력이 뛰어나고 최전방 공격수와의 연계플레이도 좋다. 박 감독은 하태균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김승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옌볜은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전력 보강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옌볜을 비롯해 전북 현대에서 뛰던 에두를 거액에 영입한 허베이 화샤 싱푸 등 승격팀들이 K리거들의 영입을 노리고 있어 김승대를 비롯해 여러 선수의 유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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