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어린 시절부터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이 있었다."
일본 J리그 이적설의 중심에 선 정성룡(30, 수원 삼성)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이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성룡은 4일 충남 논산 건양대학교에서 열린 '2015 제16회 추캥(축구로 만드는 행복) 자선 축구 경기'에 참가해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
올 12월을 끝으로 수원과 계약이 만료되는 정성룡은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이적이 점쳐진다. 가와사키 관계자가 내한해 계약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정성룡은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떨림이 남아 있다. 팀이 우승을 못 했어도 최종전에서 2위를 확정해 기분이 좋다.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얻었다"라며 보람을 느낄 만한 시즌이었다는 감회를 전했다.
가와사키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에이전트와 함께 협상 중이다. 이번 달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정해진 것이 없어 확실히 단정 짓기도 어렵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정성룡을 잡기 위해 나름대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해외 이적설에 시달리는 등 적지 않은 몸값으로 인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상당하다. 가와사키와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수원에 잔류하거나 국내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해야 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이 있었다. J리그에 대해 아직 아는 것은 없지만 가봐야 알 것 같다. 나가든 잔류하든 이번 기회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프로 생활의 중요한 전환점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J리그에는 국가대표 동료 골키퍼인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뛰고 있다. 빗셀 고베에서 김승규(울산 현대)의 영입을 시도하는 등 J리그 팀들이 한국 골키퍼에 대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성룡은 "한국인 골키퍼가 괜찮은 선수가 많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 아직 K리그를 떠나는 것이 아니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J리그에서 뛰었던 선배들을 보고 초심으로 많이 배우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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