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7집에 정신적·육체적 창작 활동 집약

[정병근기자]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오는 15일 정규 7집 음반 '누군가를 위한'을 발매한다.

'누군가를 위한'은 직접 쓴 동화 '푸른 연꽃'이 실린 책과 동화의 사운드트랙 5곡을 포함한 총 15곡이 수록된 CD로 구성된 이색적인 앨범이다. 한정반에 한해서 그가 직접 재배한 감귤과 제주에서 찍은 사진 엽서도 함께 패키지로 제작될 예정이다.

루시드폴은 이러한 구성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신적(글, 음악, 사진), 육체적(감귤) 창작 활동을 모두 담았다. 긴밀히 연결된 창작물들의 집약을 통해 뮤지션의 음악 작업을 총체적으로 전달하는 앨범인 것.

7집에는 수록곡 10곡을 비롯해 동화 '푸른 연꽃'을 위한 사운드 트랙 5곡이 실려 있다. 사운드 트랙은 '푸른 연꽃' 주인공 마노의 감정을 실은 노래와 배경처럼 펼쳐지는 연주곡이고, 다른 10곡은 동화에 등장하는 이야기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소속사 측은 "루시드폴 특유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유유히 흐르는 이번 음반은 나즈막히 읊조리는 그의 음성처럼 잔잔한 위로가 될 것이다. 루시드폴의 시정적(詩情的) 가사 역시 이번 음반에서도 가슴에 스며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루시드폴은 싱어송라이터로서 꾸준히 경력을 쌓아 왔을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단편소설집 '무국적 요리', 서간집 '아주 사적인, 긴 만남: 시인 마종기, 가수 루시드 폴이 2년간 주고 받은 교감의 기록', 번역서 '부다페스트'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다.

2013년 루시드폴은 제주로 이주하여 감귤 농사를 지으면서, 동네 초등학교에서 약 1년간 동화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고 있다.

루시드폴은 지난 1년여 간의 삶의 기록을 담은 정규 7집 음반 '누군가를 위한'을 오는 15일에 발매하고, 25,26일에는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새 음반 발매기념 콘서트 '누군가를 위한'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