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WK리그 팀을 12팀까지 늘려야 한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0년대를 기점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성인대표팀은 올해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며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여자축구는 저변 확대 등 갈 길이 여전히 멀다. 이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여자축구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 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한국 여자축구 발전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연사로 나서 주제 발표를 했다.
즐거운 도전의 시작, 신나는 여자축구를 앞세운 이 위원장은 특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여자축구 정책 육성을 위해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WK리그 드래프트 규정 개정은 물론 현재 남자축구에서 시행 중인 프로-아마 최강전인 FA컵의 여자 버전인 WFA컵 창설을 제안했다. 고교, 대학 동호회까지 참가시켜 저변을 넓히고 대회를 축제로 만들자는 의도다.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해 선수, 지도자, 심판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지도자 영입을 과감하게 하고 선수는 해외 진출로 상호 발전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저변 확대를 통해 2025년까지 여자축구인을 10만 명까지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7개 팀인 WK리그 발전을 위해 창단을 유도해 12팀가지 늘리고 동시에 산하에 유소녀팀을 두어 선수를 꾸준히 배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 동아리 리그 활성화로 생활 속의 여자축구를 뿌리내리는 데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는 축구와 하는 축구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WK리그 평균 관중을 2천 명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각종 홍보 영상 제작을 통해 여자 축구를 알리고 초등학교 등 일반 학생들의 참여형 프로그램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 여자축구가 FIFA 랭킹 4위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으로는 2027 여자월드컵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대표 경기 소집을 연간 40일 내에서 자유롭게 하고 정기적인 A매치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은 2019 여자 월드컵 유치전에서 프랑스에 밀린 바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