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5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은 김신욱(27, 울산 현대)이 차지했다.
29일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최종전이 끝났다. 전북 현대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하며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수원 삼성이 이날 전북을 2-1로 꺾으며 2위를 확정,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FC서울을 2-1로 물리쳤지만 3위로 내년 2월 9일 플레이오프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서울은 정규리그 4위가 됐지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했다.
이날 득점왕 후보였던 아드리아노(FC서울)가 15골에서 침묵하면서 전날 부산 아이파크와의 그룹B(7~12위)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김신욱이 18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뒤를 이어 아드리아노와 황의조(성남FC)가 나란히 15골씩 기록했지만 출전 경기수가 적은 아드리아노가 2위, 황의조가 3위에 올랐다. 이동국(전북 현대)이 13골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2010년 유병수(22골,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이후 5년 만이다. 2011~2013년은 데얀(당시 FC서울), 2014년은 산토스(수원 삼성)가 득점왕이었다.
김신욱은 2009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2013년 데얀과 똑같은 19골을 넣고도 출전 경기수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최고 골잡이로 웃었다.
다만 울산이 그룹B로 밀려 득점와으이 순도 면에서는 아쉽게 됐다. 공교롭게도 스플릿으로 갈린 뒤 치른 하위그룹 5경기에서 4골이 터졌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은 그룹A에 울산이 속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빛이 다소 바랜 측면이 있다.
'왼발의 지배자' 염기훈(수원 삼성)은 도움 17개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첫 도움왕에 올랐다. 지난 2011년 14개의 도움을 기록했지만, 이동국에게 1개 차이로 밀려 1위를 놓쳤던 염기훈은 올해 2위권과의 격차를 압도적으로 벌리며 당당히 도움왕에 올랐다.
K리그 역대 최다 도움 기록도 갈아 치웠다. 통산 73개의 도움으로 몰리나(FC서울, 69도움)를 제치고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공격포인트에서도 전북과 최종전에서 1골을 추가하며 25포인트로 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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