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앞으로 프로농구 경기에서 무리한 파울 작전은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공격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선수에게 파울을 할 경우 U파울(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파울)을 적용할 것이라고 27일 발표했다. 경기 후반 공격 의사가 없는 선수에게 고의적인 파울 작전이 빈번히 발생, 박진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최근 전주 KCC를 상대하는 팀들은 경기 막판 자유투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는 하승진에게 공과 상관없는 곳에서 파울을 범하는 작전을 자주 펼쳤다. 안양 KGC의 양희종 역시 자유투 성공률이 떨어져 파울 작전의 희생양이 되곤 했다. 이는 농구 경기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현행 KBL 경기규칙 제37조 1항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에는 U파울 적용에 관한 내용이 명시돼 있다. 직접적으로 볼에 대한 플레이를 합법적으로 시도하지 않는 경우 U파울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BL 경기본부는 최근 국제농구연맹(FIBA)에 U파울의 확대 적용에 대한 질의를 했다. 그 결과 규정 적용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 U파울이 적용되면 상대팀에게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KBL은 ▲경기 중 잔여 시간과 관계없이 ▲공격 행위가 일어나는 지역으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의도적으로 파울을 하는 경우 U파울을 적용하기로 했다.
반대로 ▲4쿼터 또는 연장 마지막 2분 이내 ▲수비 팀에서 심판에게 '파울작전'을 통보한 이후 ▲공격 행위가 일어나는 지역에서 파울이 일어날 경우 종전과 마찬가지로 일반 퍼스널 파울이 선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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