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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청정돌' 굳히기…"첫사랑 되고 싶어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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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신곡 '보잉보잉' 발표 "소녀다움 굳히기"

[이미영기자] "귀여운 여동생은 잠시 잊어주세요. 이번엔 첫사랑 소녀들로 돌아왔어요."

에이프릴은 이제 겨우 데뷔 3개월, 데뷔 100일도 되지 않은 파릇파릇한 신인 걸그룹이다. 평균 17.5세, 청정 소녀들의 상큼한 에너지는 기분 좋은 데뷔 성적으로 이어졌다. 따끈한 열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돌아온 소녀들, 대세로 도약할 시간이 왔다.

걸그룹 에이프릴이 지난 25일 첫 번째 싱글 '보잉보잉'(Boing Boing)으로 컴백했다. '꿈사탕' 활동을 마치고 제대로 휴식을 취할 시간도 없이 연습실로 돌아가 컴백을 준비했다. 이어진 연습 강행군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눈빛은 반짝이고 에너지가 넘쳐난다.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힘든 것도 마냥 좋다"는 에이프릴이다. 데뷔 때와는 또다른 기대감과 설렘, 떨림이 교차했다.

"데뷔가 시작하는 느낌이었다면,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또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예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달라진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서 다같이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요."(나은)

"정신없이 바쁘게 달려온 것 같아요. 데뷔곡 '꿈사탕'으로 꿈을 이뤘죠. 음악방송, 라디오, 행사 모두 좋은 경험이었던 같아요. 발판으로 삼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채원)

에이프릴의 데뷔 신고식은 산뜻했다. 데뷔 일주일 만에 음악방송 1위 후보가 됐고, 음악프로 5위 안에 들면 노량진에서 사탕을 나눠주겠다는 공약도 '가볍게' 이뤘다. 데뷔 첫 팬미팅과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촬영하며 인기를 실감했다. 데뷔 당시 5천여명 남짓 했던 팬클럽 회원수는 빠르게 늘면서 현재 1만2천명을 넘어섰다. 여느 인기 걸그룹 못지않은 팬클럽 수다. 일본에서도 에이프릴을 주목했다. 에이프릴은 "이 모든 것들이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고, 대중들에 눈도장을 찍기는 더더욱 어려워졌다. 그래서 에이프릴의 이같은 활약은 더욱 놀라웠다. 에이프릴은 어떻게 대중을 사로잡았을까.

"나이(평균 17.5세)가 어리고, 거기에 걸맞는 꾸며지지 앟은 순수함과 천진난만함 때문인 것 같아요. 털털하고 활짝 웃는 모습을 예뻐해주는 것 같아요."(채원)

"각자의 매력이 다 달라요. 멤버 모두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게 에이프릴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요."(나은)

에이프릴은 이번 컴백을 앞두고 다양한 변화를 겪었고,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큰 변화는 팀 재정비다. 멤버 소민이 팀을 탈퇴하면서 5인조 걸그룹이 됐다.

"소민 언니가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 결정에 저희도 놀라긴 했지만 언니의 의견을 존중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기로 했오요.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응원해주고 있어요."

멤버들은 "소민이의 빈자리가 안 느껴진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그래서 더 열심히 이번 컴백을 준비했다고 했다. 소민의 빈자리는, 다섯 멤버들의 매력으로 꽉꽉 채울 예정.

데뷔 당시 '맑고 깨끗하게'를 외치던 귀여운 여동생들은 이번엔 사랑스러운 소녀로 변신했다. 신곡 '무아'는 사랑을 고백하는 소녀의 마음을 담은 상큼한 팝댄스로, 에이프릴의 애교 섞인 'Baby you', 'Muah' 같은 노랫말이 기분 좋은 설레임을 나타내며 상큼함을 더했다. 이번엔 걸스카우트로 변신, 알프스 소녀에 이은 확실한 콘셉트를 보여준다.

"소녀스러운 느낌은 여전히 있어요. '꿈사탕'이 청정하고 자연적인 이미지였다면 '무아'는 상큼하고 귀여운 느낌이예요. '완전 여동생'의 이미지에서 조금은 더 성숙해진 소녀가 됐죠. 많은 분들의 첫사랑이 되고 싶어요."

"이번 콘셉트는 걸스카우트예요. 중고등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셉트가 아닐까 싶어요. 저희 나이대 또래 아이들이 짝사랑을 하거나 사랑을 상상하거나 뽀뽀하고 싶은 귀여운 느낌을 담았어요."

사랑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의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감돌았다. 에이프릴은 "아직 그럴듯한 사랑을 못 해봤다. 이별 노래나 슬픈 사랑 노래는 공감을 잘 못 한다. 짝사랑 노래나 설레는 사랑 이야기에 공감을 한다"고 웃었다. 이번 신곡을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에이프릴은 데뷔 당시 올해의 목표로 신인상을 이야기 해왔다.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컴백하게 된 에이프릴의 신인상 목표는 유효할까. 에이프릴은 "신인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을 거다. 지금도 충분히 우리가 해야할 일을 잘하고 있다. 연말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이루고 싶은 꿈들은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만큼 많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에이프릴의 이름을 또 '소녀다움'을 굳히고 싶다고.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에이프릴은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성장돌'의 진면목을 보여줄 시간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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