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1로 앞서더라도 잠그지 않겠다."
공격 축구로 재미를 본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다음 상대 대구FC와의 만남에서도 치열하게 공격적으로 싸우겠다고 예고했다.
수원FC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서울 이랜드FC와의 단판 승부에서 3-3으로 비겼다.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하기 위해 비기면 상위 팀이 PO에 진출한다는 규정에 따라 리그 3위였던 수원FC가 연장전 없이 4위 서울E를 울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골을 넣으면 쫓아가고, 역전하면 다시 따라잡는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서울E와는 4차례 경기에서 많은 골이 났다. 그래도 준PO라 3-3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역시 놀라운 경기였음을 전했다.
챌린지 40경기에서 64골을 넣어 득점 부문 4위로 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던 수원FC는 이날도 서울E와 화끈하게 싸웠다. 조 감독은 "경기를 시작해서도 수비를 생각하며 축구를 한 것이 아니다. 더 앞서려고 노력했고 끝까지 싸웠다"라고 말했다.
후반 34분 수비수 임하람을 넣어 수비를 강화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공격하려고 했다는 조 감독은 "절대로 잠근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 추운 날씨에 와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공격 축구를 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수원FC 선수단 대부분은 PO 경험이 없다. 내셔널리그 수원시청 시절 단판 승부에는 익숙했지만, 프로에서의 플레이오프는 또 다르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젊고 큰 경기였지만 여유 있게 대처해서 플레이오프레 올라갔다. 대구전은 좀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희망적인 전망을 했다.
오는 28일 2위 대구와의 PO에서도 수원FC의 공격 축구는 계속된다. 조 감독은 "대구와 정규리그 4경기 모두 잘 했다. 4차전 홈 경기에서 0-2로 졌는데 에델이 우리 경기에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등 세 명이 출전하지 못한다. 전력 누수가 있으니 잘해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만약 대구전에서 리드를 잡게 된다면 수비 축구로 잠그기를 할까. 조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 최선의 공격이 수비다"라며 앞만 보는 축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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