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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MVP 김현수, '이제는 MLB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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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결승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 3타점 만점 활약

[류한준기자] '프리미어12'를 넘어 메이저리그로!

역시 김현수(두산 베어스)였다. 김현수는 김인식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3번 타순에 주로 나온 그는 이대호(소프트뱅크)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 결승전에서 펄펄 날았다.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은 김현수의 활약과 함께 박병호의 3점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미국에게 8-0으로 영봉승을 거두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우승과 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타자들 중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지난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결승까지 치른 8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찬스에 강했다. 이번 대회에서 13타점이나 올리며 클러치 히터로서 진면목을 보였다. 홈런은 없었지만 11안타 중 2루타가 4개나 됐고 3루타도 하나 쳤다.

김현수는 22일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대회 일정이 모두 끝났지만 쉴 틈은 별로 없다. 향후 진로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현수를 포함한 22명의 FA 신청자를 공시했다.

소속팀 두산 구단은 김현수를 잡겠다고 이미 공언한 상황이다.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누구보다 공이 컸던 그다. 두산 입단 후 그동안 보여준 꾸준한 기량 또한 두산이 그와 재계약을 절실히 원하는 이유다.

김현수는 결승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좋은 조건이 된다면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 가치가 올랐다고 말하는데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고도 말했다.

일단 방점은 메이저리그 도전에 찍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좋은 조건'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사를 분명하게 내비친 셈이다. 한편 원 소속구단인 두산과 우선 협상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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