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상' 음악상 방준석, 감격의 눈물 "'사도', 용서에 대한 영화"

[권혜림기자] 영화 '사도'로 제35회 영평상 음악상을 수상한 방준석 음악감독이 트로피를 받아 들고 눈물을 보였다.

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제35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의 진행을 맡은 배우 정재영, 조여정,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국내 영화계 인사들, 주최를 맡은 영화평론가협회 정재형 회장과 협회원들, 각 부문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의 음악을 맡아 음악상을 수상한 방준석 음악 감독은 무대에서 트로피를 받아 들고 잠시 눈물을 흘려 박수를 이끌어냈다. 눈물을 훔친 그는 이내 밝은 목소리로 "상을 처음 받는 것이 아니다. 영평상도 받아봤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입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방 감독은 "정말 감사하다. 저에게 굉장히 큰 상인가보다"며 "이준익 감독과 이런 대화를 종종 한다. '이 영화는 무슨 영화인가'에 대해서다. '사도'의 경우 '용서에 대한 영화 아닐까?'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저에겐 용서란 말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작업 중엔 '어떻게 담을까?' 하는 이야길 나눴다. '영화는 결국 누가 만드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할 때 '모두가 같이 만든는 것이구나' 생각했다"며 "그런 마음으로 작업하니 영화를 하는 것이 행복했다. 같이 가는 '버디' 같다.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하겠다. 감사할 사람이 많다. 늘 생각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올해 영평상은 각 부문 수상자를 미리 발표했다. '사도'가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 음악상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에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 남자연기상에 정재영('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 여자연기상에 김혜수('차이나타운')가 수상자(작)로 호명됐다. 신인 여우상은 권소현('마돈나'), 신인남우상은 최우식('거인')이, 신인감독상은 김태용 감독('거인')이 수상했다. '암살'은 기술상과 촬영상을 안았다.

영평10선에는 '카트'(감독 부지영),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화장'(감독 임권택),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 '무뢰한'(감독 오승욱), '소수의견'(감독 김성제), '암살'(감독 최동훈), '베테랑'(감독 류승완), '사도'(감독 이준익)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감독 홍상수)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