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미국 현지에서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매체들이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이번 오프시즌 두번째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서는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보도를 계속 내놓고 있다.
롯데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아섭에 대한 포스팅을 공식 요청한다. KBO는 이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전달한다. 이후 과정은 박병호 때와 같다.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팀이 결정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금액을 KBO에 통보하고 손아섭의 소속 구단인 롯데가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가운데 손아섭 영입 후보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볼티모어의 행보가 주목된다. 볼티모어 지역 일간지 '볼티모어 선'은 이날 "박병호를 놓친 볼티모어가 손아섭 포스팅에 참여해 독점 교섭권을 얻는다고 해도 팬들은 놀랄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선은 "손아섭은 구단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맞다"며 "KBO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지만 손아섭은 기복이 심한 볼티모어 타선에 도움을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매체는 손아섭의 포스팅 비용에 대해서도 예상했다. NBC 스포츠는 "미네소타가 독점교섭권을 가져간 박병호와 비교해 손아섭의 KBO리그 성적이 뛰어나고 화려하지 않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NBC 스포츠는 손아섭에 대한 포스팅 금액으로 "500만에서 600만달러 사이가 적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에 나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강정호(피츠버그)는 포스팅 최고 응찰액이 500만2천15달러였다. NBC 스포츠는 손아섭을 원하는 특정 구단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손아섭은 강정호가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거둔 성적만큼은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시즌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다치기 전까지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CBS 스포츠라인도 같은날 '볼티모어 선'의 보도를 인용해 "손아섭은 박병호와 견줘 파워는 떨어지지만 볼티모어 외야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아오키 노리치카(샌프란시스코)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며 올 시즌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과 타격 영상을 소개했다.
또한 CBS 스포츠라인은 "폴 듀켓 볼티모어 단장은 아시아 출신 선수들에 대한 스카우트에 전부터 관심이 많다"며 "볼티모어에는 대만 출신 좌완인 천웨이인이 뛰고 있다. 손아섭 영입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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