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엠넷 '슈퍼스타K'가 또 논란이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유독 '슈퍼스타K'만 시끄럽다.
'슈퍼스타K7'에 출연해 슈퍼위크 기간 중 탈락한 신예영이 최근 자신의 SNS에 '악마의 편집'을 주장했다. 특히 사전 계약 종용과 그로 인한 불이익 등 민감한 부분도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엠넷 측은 "계약 부분은 오해를 풀었고 다른 부분도 대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슈퍼스타K'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수차례 반복됐던 문제라 단순한 오해로 치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계속해서 논란이 되는 건 '슈퍼스타K'가 안고 있는 세 가지 특성 때문이다. 하나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섭외에 의한 경우도 있다는 것과, 음악 외적인 부분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슈퍼위크 그리고 오디션 이후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이다.
'슈퍼스타K'가 실력자들을 찾아 참가를 권유하고 있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슈퍼스타K' 이후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겨나면서 경쟁력 있는 참가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졌다. 그로 인해 종종 섭외된 자의 특혜, 그렇지 않은 자의 불이익 등 잡음이 나오고 있다.
'슈퍼스타K'는 슈퍼위크가 존재해 참가자들의 무대 아래 모습을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보다 많이 보여준다. 모든 부분을 다 방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의 선택이 필요한데, '슈퍼스타K'는 그간 극적인 상황 연출을 선호해 왔고 그 과정에서 '악마의 편집'이란 말도 나왔다.
편집이 있더라도 사실 관계가 달라지지 않으면 방송의 묘미라 생각할 수 있지만, 참가자 입장에서 봤을 때 전혀 다른 상황이 돼버린다면 신예영의 주장처럼 악마의 편집과 짜집기로 인한 피해자 만들기밖에 안 된다. 그 사이에서의 줄타기가 중요한데 엠넷 측은 이미 몇 번 실패했다.
'슈퍼스타K'의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CJ E&M이 매니지먼트와 음반 제작을 하고 있고 또 많은 레이블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전 시즌에서 이미 스타급 참가자들이 CJ 산하로 들어갔다. 방송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이유다.
'슈퍼스타K'는 시즌2,3에서 정점을 찍었다가 점점 하락세를 타고 있다. 시즌7 역시 저조한 시청률에 허덕이고 있다. 그 와중에 또 논란이 불거졌다. 결승전 무대만 남은 상황에서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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