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역시 이상화(서울일반)였다. '빙속 여제' 이상화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2015-16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6초9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장훙(중국)에게 0.22초로 앞섰고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기록(36초36)에는 0.6초 모자랐다.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13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15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주종목인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서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무릎 부상으로 슬럼프도 겪었고 지난달 열린 대한빙상경기연맹 주최 종목별 선수권 겸 월드컵 파견 선수 선발전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 레이스 도중 흘러내린 암밴드를 떼어냈기 때문이다.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를 맞았지만 '추천 선수'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이상화는 9조에 속해 아웃코스에서 브리티나 보위(미국)와 함께 출발했다. 100m 구간 통과 기록이 10초29로 가장 빨랐고 무난하게 끝까지 레이스를 펼쳤다.
한편 여자 500m 디비전B에 참가한 김민선(서문여고)은 38초40을 기록했다. 김현영(한국체대)은 38초4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둘은 각각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3천m 디비전A에 나선 김보름(대구일반)은 4분8초95로 15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도 메달을 기대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남자 5천m 디비전A에 출전한 이승훈(대한항공)은 6분21초88로 11위에 올랐다. 모태범(대한항공)과 이강석(의정부시청)은 500m 디비전B에 나와 각각 34초97(이강석)과 35초48(모태범)을 기록, 7위와 17위에 자리했다.
김태윤(한국체대)은 남자 500m 디비전A 레이스에서 34초86으로 1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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