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후지카와 규지(35)가 한신 타이거즈에 복귀한다. 그러나 오승환(33)의 거취와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14일, 후지카와의 한신행이 결정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으로 유턴, 자신의 고향 팀인 독립리그 구단 고치 파이팅독스에서 뛰었던 후지카와는 내년 시즌 4년만에 다시 한신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신 구단은 14일 중으로 후지카와의 복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오프시즌을 통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2013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장기간 재활에 매달렸다. 이후로도 컵스에서 뚜렷한 활약상을 남기지 못했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떠나 일본으로 돌아왔다.
후지카와의 한신 복귀는 언뜻 오승환의 빈자리를 메우는 선택으로 보인다. 후지카와가 메이저리그 진출 전 한신의 주전 마무리였기 때문. 그러나 돌아온 후지카와는 선발로 뛸 전망. 따라서 오승환의 대체자라고는 볼 수 없다.
스포츠닛폰은 후지카와가 내년부터는 선발로서 팀을 지탱할 것이 결정적이라며 이와 관련한 후지카와의 코멘트를 전했다.
후지카와는 지난 8일 고치 시내에서 있었던 한 토크쇼에서 300명의 팬을 앞에 두고 "(수술 후)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났다"며 "나 자신을 바꾸려면 지금이다, 그런 생각이 고치에 돌아와 선발로 뛰게 만들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야구인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신의 선발은 후지나미 신타로, 랜디 메신저, 노미 아쓰시, 이와타 미노루 등이 지켰다. 여기에 후지카와가 가세하면 한층 더 견고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고 한신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후지카와가 돌아왔지만 여전히 한신의 마무리는 오승환의 자리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음에도 한신은 일찌감치 내년 시즌 전력에 오승환을 포함시키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후지카와의 영입으로 선발진은 강화했지만, 오승환의 거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뒷문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는 한신 마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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