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이번 오프시즌 두번째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할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은 관문을 통과할 것인가.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롯데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손아섭에 대한 포스팅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16일 포스팅 공시 신청을 하고 21일에는 포스팅 응찰 결과가 나온다. 이후 롯데는 최고 응찰액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OK 사인이 떨어진다면 손아섭에게는 해외진출 길이 열린다.
이런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손아섭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웹진인 'SB 네이션'은 13일 손아섭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팀으로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SB 네이션은 "에인절스는 외야 한 자리를 보강하려 할 것"이라며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수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아섭의 이름은 에인절스가 '대어'를 잡지 못한다고 판단이 될 경우 대체 자원으로 언급됐다. SB네이션은 "FA 시장에서 거물급 외야수로는 제이슨 헤이워드, 알렉스 고든, 저스틴 업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이 꼽힌다"며 "에인절스가 이들 중 한 명을 데려오지 못한다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수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디나드 스판(워싱턴), 아오키 노리치카(샌프란시스코)와 함께 후보군에 포함됐다. 세 선수는 모두 좌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SB 네이션은 손아섭의 경쟁력에는 물음표를 붙였다.
스판과 아오키는 현역 메이저리거다. 스판은 올 시즌 6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8년차 시즌을 보냈다. 아오키 역시 앞서 밀워키와 캔자스시티를 거치며 4시즌을 뛰었다.
SB 네이션은 "손아섭이 KBO리그에서 뛰어난 교타자이자 수비수지만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 미네소타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는 박병호와 견줘 장타력이 떨어진다. 이 부분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손아섭은 올 시즌 13개의 홈런을 쳤다. KBO리그에서 통산 79홈런을 기록했고 장타율은 4할6푼2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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