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이 1위를 놓치지 않고 순항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12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 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5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OK저축은행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몬이 정말 좋은 공격을 선보였고 송명근도 제역할을 했다"고 총평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마음에 가장 쏙 든 선수는 따로 있었다. 세터 이민규다. 김 감독은 "(이)민규는 정말 머리가 영리한 것 같다"며 "지난 경기(8일 한국전력전)가 끝난 뒤 내게 잔소리를 많이 들었다. 민규는 당시 자기 플레이에 말렸었다"고 했다.
이민규는 한국전력전에서 경기 도중 곽명우와 교체됐다. 김 감독은 "민규가 1세트 초반 상대 강서브에 흔들렸지만 경기를 어렵게 풀지 않았다"며 "공격수들이 편하게 스윙을 할 수 있게 토스를 잘 올렸다"고 만족해했다. 이민규는 이날 KB 손해보험을 상대로 55차례 토스를 시도해 34차례 세트에 성공했다. 세트 성공률은 61.81%로 높았다.
그러나 김 감독이 경기내내 미소만 지은 건 아니다. 3세트 후반 경기 흐름이 OK저축은행 쪽으로 거의 기운 가운데 범실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바로 작전타임을 불렀다.
그는 "점수 차에 여유가 있다고 해서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장난스럽게 플레이를 하는 건 상대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그 점을 따끔하게 지적했다"고 했다.
KB 손해보험은 6연패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지난 1라운드(10월 13일) 0-3 패배에 이어 이번에도 완패했다. 강성형 KB 손해보험 감독은 "할 말이 없는 경기"라며 "선수들을 믿어야 하지만 오늘 우리팀은 배구를 한 게 아니다"고 짧게 얘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