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JTBC가 중국 현지에서 방송돼 문제가 되고 있는 '히든싱어' 표절 건에 유감을 표하며 정식 중국판 제작 및 방송 계획을 밝혔다.
최근 중국 지역 지상파와 온라인 등 유력 플랫폼을 통해 '히든싱어'와 포맷이 같은 '은장적가수'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어 중국 유력 미디어그룹인 상하이 SMG 소속 방송사에서도 JTBC와 어떤 상의도 없이 이 프로그램을 내보내 논란을 예고했다.
6일 JTBC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에 어떤 논의도 없이 별도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엄연히 말해 표절"이라며 "제목부터 세트 및 카메라 워크와 편집방식까지 모두 베낀 케이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현재 JTBC는 '히든싱어'의 정식 중국판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중국 제작사에서 기획작업을 진행중"이라며 "JTBC와 계약을 체결한 중국 파트너는 현지에서 대표적인 방송, 영상 제작사로 알려진 화책미디어"라고 설명했다.
앞서 JTBC는 지난 2013년 한예문화에 '히든싱어'의 포맷을 판매한 바 있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중국판의 제작이 이뤄지지 않아 계약은 지난 5월부로 해지됐다.
현재는 화책미디어와 원만히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판 '히든싱어' 제작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중인 상태다. JTBC 역시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퀄리티를 만들어내기 위해 중국판 제작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히든싱어'의 수장인 조승욱PD를 비롯한 주요 스태프들이 중국판 제작을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화책미디어의 제작팀도 '히든싱어' 녹화현장을 찾아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마쳤다.
한편 '은장적가수'가 JTBC와 정식 판권계약을 맺지 않은 채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란 사실이 중국 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JTBC 역시 화책미디어와 함께 다각도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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