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신원호 PD가 tvN '응답하라 1988'가 망할 거라 여기고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했다고 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tvN '응답하라 1988'와 관련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가 참석했다. 그는 "세 번째 시리즈다. 드라마나 영화나 잘 된 경우가 별로 없다. 망할 거라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걸 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도 새로운 걸 했으면 좋겠는데 여러 입장이 있기 마련이다. 이 시리즈는 저희 마음대로 멈출 수 없다. 망할 때까지 해야겠구나 싶었다. 그런 전제 하에 시작했다"며 "또 다른 전제는 세 번째가 잘 될리 없다였다. 경험상 안다"고 했다.
이어 "망할 거라고 생각하니 시청률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더라. 하고 싶은 걸 하자고 생각했다"며 "젊었을 땐 못되고 그랬는데 이젠 따뜻한 얘기에 관심이 가고 눈물이 많아졌다. 그런 얘기를 담았으면 좋겠다 싶다. 따뜻해지는 드라마를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다. 이번 시즌에선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한 이야기를 다룬다.
신 PD는 "요즘 드라마들은 다 세련되고 엣지있고 멋있고 그렇다. 그 중에 촌스러운 드라마 있으면 어떨까 싶었다. 그런 드라마라면 많지 않은 사람에게 다가갈지 몰라도 임팩트 있게 만들자 싶었다. 전작들에 비해 성공할 거라는 기대는 안 한다"고 했다.
'응답하라 1988'은 6일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총 20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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