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그녀는 예뻤다' 15회는 최시원을 위한 한 회였다. 미스터리 했던 최시원의 정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텐이었다. '똘기자'라는 마성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 했던 최시원은 또 한 번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14회에서는 지금껏 가려졌던 두 개의 퍼즐이 풀렸다. 텐은 최시원이었고, 회장아들은 안세하였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는 과정 속에서 최시원의 매력이 또 한 번 빛났다.
신혁(최시원 분)은 텅 빈 사무실에서 혜진이 자신의 무릎을 베고 잠든 성준의 모습에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 보다가 말없이 돌아서는 쓸쓸한 뒷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다음 날 급한 일이라며 혜진의 집 앞에 와서 심각한 일이 벌어진 것처럼 불러내서는 "너무 심심해"라며 익살스럽게 활짝 웃고, 이후에도 특별한 날이다라며 혜진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는 등 개구쟁이같은 넉살끝판왕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혜진과 함께 하루를 보낸 신혁은 헤어지기에 앞서 "내가 말했었나? 나 진짜 짹슨이 좋아. 여자와 남자를 다 떠나서 그냥 사람으로. 인간 짹슨, 아니 인간 김혜진이 되게 좋았어"라고 고백했다. 그리고는 "고마워. 그 동안 짹슨 덕분에 정말 신났었어. 고마워. 갈게. 안녕"이라며 아련한 눈빛으로 작별 인사를 전하고는 몰래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애처로움을 더했다.
14회 방송 말미에는 베일에 싸여 있던 인기 작가 텐이 신혁임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극중 김풍호(안세하 분)와 함께 진성그룹 후계자의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신혁이 사실은 숨은 작가 텐이라는 설정은 드라마를 한층 흥미진진하게 만듦과 동시에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덥수룩했던 수염을 깎고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돌아서는 신혁의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기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또한 폐간 위기에 놓였던 모스트 코리아가 텐의 조력 속에서 대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최시원은 '그녀는 예뻤다'의 김신혁을 통해 프로페셔널한 에디터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작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응원할 줄 아는 마성남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매력 발산 중이다. 신혁을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로 표현하기 위해 완벽한 표정과 시선 처리, 제스처, 그리고 혜진을 향한 애틋한 눈빛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에 시청자들의 '최애캐'(최고로 애정하는 캐릭터)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등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녀는 예뻤다' 속 최시원의 반전 캐릭터만큼, '배우' 최시원도 기분 좋은 반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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