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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첫 선, 숨 막히게 잘 빠졌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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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조승우·백윤식, 베테랑들의 연기 대결

[권혜림기자] 영화 '내부자들'이 베일을 벗었다. 스피디한 전개와 촘촘한 갈등 관계, 흠 잡을 곳 없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완성도 높은 수작의 탄생을 알렸다.

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제작 (유)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과 배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이 참석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력을 지닌 이병헌과 조승우, 백윤식이 주요 인물들로 분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얻어왔다. 이에 인기 작가 윤태호의 미완결 웹툰 원안을 바탕으로 해 흥미진진한 서사도 예고됐다.

이날 첫 공개된 '내부자들'은 도입부터 빠른 전개로 몰입을 도왔다. 영화는 미래자동차의 비자금 문제, 이 기업과 정치인 장필우(이경영 분)의 유착을 꼬집는 정치 깡패 안상구(이병헌 분)의 게릴라 기자 회견으로 시작한다. 이후 숨 돌릴 틈 없이 안상구가 어떤 우여곡절을 겪어왔는지가 분절적으로 그려진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이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줄거리를 깔끔하게 담아냈다.

안상구와 장필우의 주변 인물들을 추적하던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의 시각은 극의 주요 갈등을 파악하게 돕고, 얽히고설킨 관계는 차츰 베일을 벗는다.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백윤식 분), 신정당의 유력 대권 후보 장필우, 미래자동차 오현수 회장(김홍파 분) 사이의 먹이사슬이 경악을 안길만한 파격적 성(性)묘사와 함께 그려진다.

빠른 전개, 쫄깃한 갈등, 튼튼한 이야기 줄기에 더해 '내부자들'의 완성도를 높인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배우들의 명연기다. 특히 주연 배우들의 틈 없는 합에는 극찬이 아깝지 않다. 백윤식과 조승우, 조승우와 이병헌, 이병헌과 백윤식, 모든 조합에서 눈을 떼기 어려운 장면들이 탄생했다. 연기 베테랑들의 기 싸움을 훔쳐 보는 기분이 일 정도다.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 당하다 폐인이 된 안상구 역의 이병헌은 '인생 배역을 만났다'는 풍문을 사실로 입증했다. 약 20년에 걸친 안상구의 변화를 그려낸 이병헌은 복수의 칼을 갈게 한 분노의 감정부터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소화했다. 일련의 스캔들과 전작의 흥행 부진이 '내부자들'을 향한 우려로도 이어졌지만 아마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이병헌의 여전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을 터다.

'퍼펙트 게임'에 이어 또 한 번 경상도 사투리를 연기한 조승우는 배역을 능수능란하게 가지고 노는 데 성공했다. 안상구 역 이병헌과 함께 한 장면들에선 야망과 정의감에 더해 인간미까지 깃든 눈으로 관객을 홀린다. 이강희 역 백윤식은 특유의 힘 뺀 연기를 통해 긴 말 없이도 명배우의 아우라를 풍긴다.

한편 '내부자들'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11월 개봉작인 '검은 사제들' '007 스펙터'와 흥행 경쟁을 펼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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