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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1년]프로야구 예비 FA 11인 11色(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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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후끈 달굴 주요 FA들…'별들의 몸값 전쟁' 개봉박두

[김형태기자]한국시리즈가 끝나도 프로야구는 계속된다. 또 하나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대회는 물론 박병호(넥센), 손아섭·황재균(이상 롯데) 등 간판스타들의 해외 진출 추진 등 굵직한 뉴스가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겨울 각 팀들이 탐내는 FA(자유계약선수)들도 대거 시장에 쏟아진다. 창간 11주년을 맞이한 조이뉴스24가 이번 FA 시장을 후끈 달굴 11명의 선수들을 정리해봤다.

◆'타격기계'는 어디로…김현수

누구나 인정하는 이번 겨울 FA 최대어다. 김현수는 소속팀 두산이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교한 타격과 만만치 않은 장타력의 보유자로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구단들의 뜨거운 눈길을 받고 있다. 올 시즌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드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리그 최상급 타격성적을 올렸다. 소속팀 두산이 강력한 재계약 의지를 밝힌 가운데 좌타 외야수가 필요한 빅리그 구단들도 적극적인 대시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 잔류시 역대 최고액인 총액 100억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타격기계'의 행보는 이번 겨울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3루 거포 '나도 있다'…박석민

지난해 최정(SK)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거포 3루수가 FA 시장에 등장한다. 호쾌한 장타력과 기민한 수비력을 겸비한 박석민(삼성)이 주인공이다. 통산 타율 2할9푼7리 163홈런 638타점을 기록한 박석민은 FA시즌인 올해에도 타율 3할2푼1리 26홈런 116타점으로 절정의 타격을 선보였다. 비록 삼성은 한국시리즈 5연패에 실패했지만 박석민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으로 주가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그가 떠날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는 점, 대구고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에서 삼성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시장에 나올 경우 김현수 못지않은 관심을 받을 것이 유력해 이번 겨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급 클로저' 등장…정우람

투수들 가운데에는 왼손 마무리 정우람(SK)의 발걸음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프라이머리 셋업맨은 물론 9회를 틀어막는 클로저로서 확실하게 검증된 투수다. '뒷문 강화'를 노리는 구단들이 시장에 나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소속팀 SK도 정우람이 떠날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순순히 다른 팀에 내주지는 않을 전망. 올 시즌 69경기(70이닝)서 7승5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정우람은 어느 팀에서든 기복없는 투구를 선보일 수 있는 투수로 꼽힌다. 부산 출신으로 인천 연고 구단에서 활약한 그는 마무리 보강을 원하는 팀들의 '영입 1순위'로 꼽힌다.

◆연봉 15억이란 장애물…김태균

FA 자격 재취득 선수 중에선 역시 김태균(한화)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KBO리그 최고의 '비율 기록형 타자'인 그는 올해에도 출루율 4할5푼7리 장타율 0.539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통산 출루율 4할2푼6리 장타율 0.529에 빛나는 그는 힘있는 오른손 타자를 원하는 구단이라면 당연히 탐낼 만한 경력을 자랑한다. 관건은 비싼 몸값. 올해 연봉 15억원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현금 45억원 또는 30억원에 선수 한 명'이란 보상을 감수해야 한다. 여기에 엄청날 것으로 보이는 선수 개인 몸값은 따로 계산해야 한다. 한화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라는 점에서도 타 구단들의 영입이 쉽지는 않을 전망. 이래저래 김태균이 한화를 떠난다면 매우 놀랄 일이라는 게 야구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특급 셋업맨 있소이다…이동현

중간계투진 보강을 노리는 구단이라면 이동현(LG)의 이름을 외면하기 어렵다.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오른손 파워피처. 여기에 KBO리그 11년차의 풍부한 경험이 더해졌다. 통산 569경기 등판해 775이닝을 소화한 '철완'이다. 올해에도 60경기에 나서 5승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내년이면 33세라는 적잖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구위와 경기운영 능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동현 없는 LG'를 상상하기 어려운 가운데 올해 연봉 3억원에서 얼마나 몸값이 크게 오를지도 관심사다. 마무리 봉중근이 내년부터 선발로 전업하는 상황에서 '이동현 붙잡기'는 LG의 이번 겨울 최우선 과제로 여겨진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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