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릭 밴덴헐크(30, 소프트뱅크)가 벼랑 끝에 서 있는 친정팀을 방문해 응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밴덴헐크가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 덕아웃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밴덴헐크는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밴덴헐크는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1시30분 부인과 함께 삼성 덕아웃을 찾아 류중일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옛 동료들과 반갑게 포옹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간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 선수들은 오랜만에 만난 밴덴헐크를 살갑게 맞았다.
밴덴헐크는 류중일 감독에게 "삼성에 있는 동안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류 감독도 "내년에 더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올 시즌 밴덴헐크는 소프트뱅크에서 15경기에 등판,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의 빼어난 성적을 남기며 팀 동료 이대호와 함께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밴덴헐크는 덕아웃 방문 후 관중석에서 이날 경기를 관전했다.
한편 삼성은 4차전까지 1승3패로 밀리며 벼랑 끝에 몰려 있다. 1패만 더 하면 통합 5연패의 꿈이 무산되는 삼성이 옛 동료의 기를 받아 기사회생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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