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천신만고 끝에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종종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뒤 "이기니까 좋다. 이현호가 흔들려서 노경은이 올라갔을 때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어떤 부분이든 집중력에서 우리가 이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과 일문일답
-노경은이 좋아졌는데.
"이정도로 여유가 있을줄 몰랐다. 노경은이 2회에 등판한 것은 사실 좀 편하게 보고 있었다 감독 입장에서는. 수비들이 잘 해주고, 경은이가 위기를 넘어가니까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 그게 길게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노경은으로 계속 밀어부친 이유는.
"노경은 선수는 20개 던지나 80개 던지나 볼 스피드에 큰 차이가 없다. 시즌 중에 노경은이 중간계투여도 갯수에 큰 신경을 안 썼다. 50개 이상을 던져도 갈 때까지 가려고 했다.
-8회 홈런성 파울 타구 후 바로 바꿨는데.
"배영섭 때부터 공이 슬슬 빠지는 느낌이더라. 나바로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고. 심리적으로 몰리는 것 같아서 이현승을 넣었다."
-의미가 남다른 승리인데.
"정말 귀중한 1승이다. 내일 유희관이 나오고 6차 니퍼트, 7차전 장원준도 있기 때문이다."
-내일 전략은.
"총력전이다. 상황봐서 니퍼트가 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간다. 상황을 봐서다.
-로메로는 계속 기용하나.
(웃음) 내일 생각 좀 해봐야 한다. 배팅 타이밍이 나쁘지는 않다. 안타가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고영민도 있는데, 고영민은 몸이 100%가 아니어서 선발로 쓰기엔 무리가 있다. 내일 상대 선발이 장원삼이니까 로메로가 나갈 수 있고, 고영민 몸상태 봐서 고영민이 나갈 수도 있다.
-9회초 심정은.
"박해민을 투스트라이크 노볼로 잡고 바깥쪽으로 너무 뺀 게 아쉬웠다. 그 때 정면승부를 갔더라면… 그것 때문에 박한이하고도 어렵게 갔다. 허경민이 1사 만루에서 김상수 땅볼 때 홈에 던질 줄 몰랐다. 그건 나도 깜짝 놀랐다. 본인이 승부수를 띄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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