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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삼적화' 장원삼 "좀 비싼 면도기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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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면도 약속, 5차전 선발 예정…3일 휴식 후 등판도 OK

[정명의기자] '삼적화'된 장원삼(32)이 면도한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장원삼은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 여전히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며 길러온 수염. 처음 수염을 공개하면서 장원삼은 "삼적화의 정점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삼적화. 삼성 선수들의 얼굴이 산적처럼 변해간다는 뜻의 신조어다. 입단 당시 앳된 얼굴이 시간이 지날수록 거칠게 변해가는 경우가 삼성에는 많다. 혹자는 삼성 선수들이 외모를 잃고 야구 실력을 얻는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4차전을 앞두고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나타난 장원삼은 면도를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에 "죽을 때까지 안한다"며 농담을 한 뒤 "우승을 해야 면도기를 살 것 아니냐. 좀 비싼 면도기가 필요하다"고 입담을 과시했다.

당분간 면도를 하지 않을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다만 장원삼의 말은 우승 후 면도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승 후 넉넉한 보너스를 챙긴 뒤, 비싼 면도기를 사서 수염을 밀겠다는 장원삼의 농담이다.

장원삼은 5차전 선발로 예정돼 있다. 2차전에 선발 등판,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 맞대결을 펼쳐 6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된 장원삼이다. 우승 후 면도를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5차전에서 호투를 펼쳐야 한다.

2차전 등판 후 3일밖에 못 쉬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장원삼은 "괜찮다"며 "오늘도 보니까 우리 선수들이 좀 활기찬 분위기더라"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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