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경우에 따라선 니퍼트가 나올 수도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잠실 홈구장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유리한 상황이 되면 내일 5차전서 니퍼트를 구원투수로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내일 선발투수는 유희관이 예정대로 나선다. 5∼7차전 선발투수는 이미 정해져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3차전서 선발 장원준의 127구 역투에 힘입은 두산은 5-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이현호가 선발로 나서는 4차전을 잡을 경우 6∼7차전이 열리는 대구로 이동하기 전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감독은 이 점을 감안해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니퍼트를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 감독은 다만 "유리한 상황이 되면"이라는 단서를 강조했다. 승부를 알 수 없거나 지고 있는 상황이면 니퍼트를 예정대로 6차전에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시리즈가 '막판'까지 치달을 경우 7차전에는 장원준이 다시 나선다.
관심의 초점이 니퍼트에 집중됐지만 김 감독은 유희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희관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5차전 선발로 나서는 유희관의 호투를 기대했다.
이날 4차전 선발인 이현호에 대해서는 "어제 3차전서 구원으로 등판했으면 진야곱을 4차전 선발로 쓰려고 했다"며 "이현호의 던지는 모습이 좋다. 한 번 (삼성 타자들과) 붙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정수빈을 지명타자, 박건우를 우익수로 투입할 복안이다. 다만 구체적인 라인업은 경기 직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