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신예 박소담을 캐스팅한 배경을 알렸다.
2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 제작 영화사집)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장재현 감독과 배우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이 참석했다.
'검은 사제들'은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에 증상에 시달리는 소녀 영신(박소담 분)을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윤석이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선 김신부 역을, 강동원이 그를 돕는 최부제 역을 연기했다.
박소담은 이번 영화에서 구마 의식의 대상이 되는 소녀 영신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 이미지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영신 역으로 신예 박소담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감독은 "박소담은 아주 한국적인 얼굴에 여러가지 면을 도화지처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배우"라며 "그래서 스태프들 만장일치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구마 의식을 영화의 주 소재로 삼은 선택, 의식이 이뤄지는 배경을 서울 한 복판 명동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서도 알렸다. 그는 "이 영화의 소재 자체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나온다"며 "가장 한국적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뭘까, 한옥으로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의외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서울 한복판 명동의 화려한 곳 속, 초라한 공간에서 진실이 일어나는 것 아닐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는 '전우치'에 이은 김윤석, 강동원의 두 번째 만남, 새로운 소재에 과감히 도전한 신인 장재현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얻고 있다. 오는 11월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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