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상대 주축 투수 3인방의 이탈.
하지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26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삼성은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명단엔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3명의 핵심투수가 모두 빠졌다. 논란이 된 해외 원정 도박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일 수 있지만 김 감독은 신중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는 "투수 3명이 빠졌다지만 삼성의 타선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여기에 선발 4명이 아주 좋다.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1차전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했다. "그 어느 때보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1차전이 관건이다"며 "어떤 경우이든 1차전이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특히 1차전이 특히 관건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역시 선발투수가 길게 끌어줘야 한다"며 포스트시즌서 다소 부진한 1차전 선발 유희관에 대해서 "믿어야 한다. 정규시즌서 유희관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느냐"며 "유희관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의 1차전 라인업은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24일 마산 플레이오프 5차전과 동일하다.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민병헌(우익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홍성흔(지명타자)-오재원(2루수)-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의 순서다.
김 감독은 "하위타선의 힘있는 오재일이 아직 안타가 없는데, 이제 좀 터져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삼성은 박한이(우익수)-박해민(중익수)-야마이코 나바로(2루수)-최형우(좌익수)-박석민(3루수)-이승엽(지명타자)-채태인(1루수)-이지영(포수)-김상수(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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