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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1주기 추모식 "언제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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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및 팬 500여명 참석…천주교식 추모 미사

[이미영기자] '마왕' 신해철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년. 고인을 그리워하는 가족과 동료들, 팬들이 모여 애통함에 젖었다.

고(故) 신해철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유족 및 동료들 그리고 팬들과 함께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오는 27일 故 신해철의 사망 1주기를 맞아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故 신해철의 추모식이 진행됐다. 팬클럽 철기군과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한 이번 추모식은 故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와 자녀 등 가족들과 넥스트 등 동료 연예인들, 지인, 팬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억했다.

이날 추모식은 고인을 추모하고 싶은 500여 팬들이 함께 했다.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팬들은 일찌감치 추모관을 찾아 고인의 영정을 찾아 묵념했고, 추모관에 마련된 고인의 공연 영상을 보며 생전 고인의 모습을 떠올렸다. 고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하늘에서의 안녕을 바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도 썼다. 가슴팍에는 고인이 생전 좋아했다는 보라색의 추모리본을 달았다.

1시 30분부터 거행된 추모식은 천주교식으로 진행됐다. 송천오 신부의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넥스트 이현섭과 팬 대표 이승우 씨가 추모사를 낭독했다.

생전 고인과 음악 여정을 함께 했던 넥스트 보컬 이현섭은 "감히 넘볼 수 없는큰 산과 같은 형님에게 저는 저는 한없이 받기만 했던 후배였다"라며 "아직 더 이룰 것도 펼칠 것도 많았던 뮤지션이자 후배 하나 하나 존재를 인정해주시고 따스했던 형님이자 다정다감했던 가장이었던 그가 소중한 이들을 등지고 떠나갔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믿기지 않는 오늘"이라며 애통함을 드러냈다.

이현섭은 "고 신해철 형님 발자취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고 현존하는 선후배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 형님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한다. 많이 보고 싶다. 낯뜨거워 하지 못했던 그말 , 존경하고 행복했었다고 감사했고 사랑했다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겠노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아직 신해철 둘러싼 긴 싸움 끝나지 않았다 부디 저 세상에서 영면하길 바란다"고 고인을 기렸다.

팬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한 고교생 이승우 씨는 "그는 용감한 사람이었다.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했고, 음악적 도전과 개척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데 거리낌 없었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가치를 저버리지 않았다. 용감하면서도 따뜻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가 남긴 많은 음악들은 인생이라는 험난한 길에서 헤매고 있던 우리를 감싸고 위로해줬다"고 울먹였다.

이승우 씨는 "그는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줬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을 들어줬다. 그는 떠났지만 우리는 그 뜻을 잊지 않겠다. 우리도 각자의 삶 속에서 위로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공감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언제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그 곳에선 아프지 마세요"라며 추도사를 마무리 했다.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팬들은 추모사 낭독에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1부 추모식이 끝나고 흘러나온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날아라 병아리' 등 고인의 노래들이 팬들을 다독였다.

1부 추모식이 끝난 후 3시40분부터 유토피아 납골당에 안치된 유골을 야외 안치단으로 옮기는 봉안식이 진행되며 장지 헌화식, 자유참배 등의 순으로 이날 추모식이 마무리 된다.

한편 故 신해철은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고 몸 상태가 나빠졌으며, 10월 27일, 엿새 간 죽음 간의 긴 사투 끝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향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아내 윤원희씨는 신해철에게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의 업무상 과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K원장을 고소, 현재 공판이 진행 중에 있다. 검찰은 의료과실을 주장한 반면 당시 집도의 측은 '적절한 의료조치가 이뤄졌다'고 맞서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안성(경기)=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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