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로 두산 베어스의 시리즈 승리를 이끈 더스틴 니퍼트가 플레이오프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니퍼트는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뒤 실시된 기자단 투표 결과 36표 중 30표를 얻어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니퍼트에 이어 양의지(3표), 이현승·김현수·장원준(각 1표) 순이었다.
지난 18일 마산 1차전과 22일 잠실 4차전에 선발등판한 니퍼트는 합계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6이닝 동안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두산은 24일 마산 5차전에서 NC를 6-4로 꺾고 3승2패를 기록,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산이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니퍼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무서운 무기로 꼽힌다.
니퍼트는 "나 혼자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도 잘해줬고, 점수도 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는 내일이 없는 경기이다. 또 3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을지는 코치님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이런저런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그는 "모든 운동선수들이 다치고 싶어서 다치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다 가볍게 다친 것들이 여러번이었는데 운이 없었다. 그만큼 남은 시리즈에도 모든 것을 마치겠다"고 굳게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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