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대단한 놈이에요.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팀 후배 함덕주를 가리켜 한 말이다.
장원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함덕주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함덕주는 지난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8회말 등판, 폭투 등으로 2점을 빼앗기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거의 잡았던 팀의 승리를 날려버린 함덕주지만 3차전을 앞두고 아무런 동요가 없었다는 것이 선배 장원준의 설명이다. 장원준은 "대단한 놈이다. 아무렇지 않더라"며 "대역죄인처럼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멀쩡하더라"고 말했다.
장원준으로서는 더욱 아쉬운 2차전이었다. 선발로 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기 때문. 후배가 자신의 승리까지 없애버렸지만 장원준은 "괜찮다. 그러면서 크는 것"이라며 오히려 후배의 어깨를 토닥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약한 면모를 보였던 장원준이다. 지난해까지 총 7경기에 등판, 2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5.46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6이닝 2실점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장원준은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잘 던진 것 같다. 정규시즌이 늦게 끝나서 포스트시즌과 연결된다는 느낌이다. 그런 것이 도움이 됐다"며 "그동안 가을에 약했다는 이미지를 바꾼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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