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25점' OK저축은행, 한국전력 꺾고 3연승

[류한준기자] 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이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개막 후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OK저축은행은 19일 홈코트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1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이로써 3승을 기록했고 한국전력은 1승 2패가 됐다. OK저축은행 주포 시몬(쿠바)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블로킹 4개도 성공시키며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

OK저축은행은 블로킹 숫자에서 11-6으로 한국전력에 앞섰다. 한국전력도 얀 스토크(체코)가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부상 중인 전광인은 교체멤버로 1~3세트를 소화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전 '전광인을 공격이 아닌 수비 쪽으로 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는데 코트 투입 효과는 미미했다.

남자부 경기가 다소 싱겁게 승부가 마무리됐다면 여자부는 달랐다.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2-25 22-25 25-22 25-21 15-8)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안방인 김천체육관에서 치른 원정경기에서 의미있는 승점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2승 1패가 되며 흥국생명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점에서 한 점 앞선 5점이 돼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 에밀리는 24점을 올렸고 황연주와 양효진이 각각 16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두팀 합쳐 최다인 38점을 올리고 정대영이 14점(4블로킹 포함). 장소연과 고예림이 각각 9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보였으나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도로공사는 시즌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1, 2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으나 상대 반격에 흔들리면서 결국 주저앉았다. 이호 도로공사 감독의 첫 승 기회도 다음으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