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기 위해 '올인'을 선언했다.
김태현 두산 감독은 14일 목동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5차전 선발 예정인) 니퍼트도 오늘 불펜 대기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5차전까지 가면 가는 거지 부담될 게 뭐 있느냐"면서도 이날 니퍼트의 불펜 대기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4차전은 두산으로서 결코 놓쳐선 안 될 경기로 꼽힌다. 2승 뒤 전날 첫 패를 당한 터여서 자칫 연패로 이어질 경우 오는 16일 5차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따라서 리드가 이어진다면 경기 후반 부동의 에이스 니퍼트를 투입해서라도 시리즈를 이날 끝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두산은 좌완 이현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김 감독은 "투구수에 구애받지 않고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게 할 것"이라면서도 "5이닝 정도만 막아주면 괜찮을 것 같다. 오늘은 불펜을 초반부터 대기시킬 계획이다"고 했다. 여차하면 초반부터 투수진의 물량공세로 넥센 타선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당초 4차전 선발 후보 중 하나였던 우완 앤서니 스와잭에 대해서는 "오른팔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 던져도 1이닝 정도만 소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스와잭은 요 며칠 갑작스런 오른팔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두산은 이날 라인업에 소폭 변화를 줬다. 상대 선발인 우완 양훈을 대비해 좌타자 최주환을 박건우 대신 6번 지명타자로 내세운다. 전날 적시 2루타를 쳐내며 슬럼프 탈출 신호를 알린 로메로는 이날도 7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6번타자로 나섰던 민병헌은 '제자리'인 3번타자로 재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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