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남는 게 체력이죠."
넥센 히어로즈 '불펜의 핵' 조상우(21)가 체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상우는 13일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팔이 뭉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며 "남는 것이 체력"이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팀 내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가을잔치가 시작되면서 조상우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고 있다. 투구 이닝, 투구수에 걸린 제한도 풀었다.
조상우는 7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10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2이닝(1실점)을 책임지며 48개의 공을 뿌렸다.
2경기 연속 등판, 그것도 3이닝과 2이닝을 소화하며 총 97개의 공을 던진 것. 자연히 조상우의 체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조상우는 11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등판하지는 않았다.
넥센은 두산에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앞으로 1패만 더하면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조상우가 이틀 간 휴식을 취했다는 점. 이날 3차전에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것과 함께 조상우의 체력 회복에 희망을 걸게 됐다.
조상우는 "선수들 모두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들끼리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는다. 말을 안해도 오늘 지면 끝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선수단 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2차전에서도 만약 우리가 이기고 있었다면 (조)상우를 냈을 것"이라며 "오늘도 상우는 8, 9회에 등판한다. 조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조상우의 활용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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