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모비스가 야전사령관 양동근의 복귀 효과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9-64, 35점차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리며 6승 4패가 된 모비스는 전주 KCC와 공동 2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지며 5승 5패, 5할 승률로 내려앉았다.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모비스의 양동근은 10득점 10도움으로 이름값을 했다. 커스버트 빅터가 19득점 10리바운드, 아이라 클라크가 25득점 9리바운드를 해내는 등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전자랜드는 알파 뱅그라가 26득점을 올렸지만, 전반적으로 수비에서 난조를 보이며 맥없이 패했다.
1쿼터부터 강하게 전자랜드를 압박한 모비스는 함지훈의 득점을 시작으로 양동근의 3점포와 클라크의 골밑 득점을 포함해 순식간에 11-0까지 도망갔다. 수비도 성공하며 1쿼터를 27-6, 큰 점수 차로 끝냈다.
2쿼터 전자랜드는 뱅그라의 힘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골밑을 버티고 있는 빅터도 만만치 않았다. 44-27 모비스 리드로 전반은 끝났다.
3쿼터 뱅그라와 정효근의 3점포로 추격을 한 전자랜드는 6분께 1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빅터와 천대현이 연이어 3점포를 터뜨리고 클라크의 덩크슛까지 터지면서 모비스가 다시 도망가 69-48, 21점차로 벌렸다.
4쿼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모비스는 양동근, 함지훈 등을 벤치로 빼고 후보들에게 기회를 주는 등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하며 승리를 확인했다.
한편, 부산 KT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92-9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LG는 5연패에 빠졌다.
KT의 승리는 극적이었다. 종료 8.2초를 남기고 박상오가 자유투를 넣으며 92-89로 도망갔다. 하지만 종료 0.6초를 남기고 박상오가 3점슛을 시도하는 브랜든 필즈에게 파울을 범했다.
필즈에게는 자유투 3개가 주어졌다. 모두 넣으면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다. 필즈는 2개까지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는 듯했지만 마지막 자유투가 림에 맞고 나오며 KT의 승리를 지켜봤다.
KT의 이재도는 25득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고비마다 LG의 기를 꺾는 득점을 해냈다. 코트니 심스가 17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박상오가 16득점 8리바운드로 보조했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4득점 7리바운드를 해냈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10일 경기 결과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99(27-6 17-21 25-21 30-16)64 인천 전자랜드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92(19-17 21-22 25-32 27-20)91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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