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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산이 울다', 급변하는 中영화시장 속 젊은 감독의 고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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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한 스태프 이끌 때 유학 경험이 도움됐다"

[권혜림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산이 울다'의 래리 양 감독이 자신의 유학 경험과 글로벌한 스태프 구성을 언급하며 중국 농촌을 배경으로 한 신선한 시대극을 완성할 수 있던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의 젊은 감독으로서 영화 환경의 빠른 변화에 고민을 거듭한다고도 고백했다.

8일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산이 울다'(감독 래리 양)의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연출을 맡은 중국 래리 양 감독과 배우 랑예팅과 왕쯔이가 참석했다.

'산이 울다'는 여류 작가 거쉬핑의 2005년 노신문학상 수상작인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중국 산골 마을, 마을 청년 한총이 오소리를 잡기 위해 설치한 폭약을 갓 이주한 라홍이 잘못 밟아 사망하는 사고로 시작된다.

16세에 미국 뉴욕으로 가족과 함께 이주한 래리 양 감독은 대학 학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에든버러대학과 중국의 북경전영학원에서 모두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 '산이 울다'까지 총 7편의 장편 영화를 선보였다.

이날 감독은 "최근 중국 시장이 많이 변했고, 영화 스타일도 변했다"며 "관객이 좋아하는 작품에도 변화가 많다. 그 속에서 젊은 감독이 어떤 작품을 해야 하는지도 늘 고민했다"고 알렸다.

중국의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인 만큼 감독은 살아보지 않은 시대를 영화로 구현해야 한다는 과제를 받았다. 그는 "이 영화 주제는 제게도 낯설었다. 경험을 직접 한 것도 아니고 제가 아주 어릴 때를 배경으로 했으니 진지한 이해가 어렵다 생각했다"며 "영화화를 결정하면서 여러 요소를 고민했다. 전체적으로 이 영화를 봤을 때 이 시대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이게 하는지가 첫 고민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농촌을 주제로 한 영화는 많다. 많이 알려진 중국 감독들도 중국 농촌 현실의 문제, 사회 문제를 많이 이야기한다"고 덧붙인 뒤 "그래서 영화 자체가 회색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고 답을 이어갔다.

래리 양 감독은 "종전 농촌 영화들과 달리 스토리에서 다른 시도를 해보려 했다"며 "사회적 주제를 담았지만 스토리는 다르게 갔다. 당시 생활상을 담으면서도 지금 현재 관객들이 어떻게 이 내용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던 감독은 보다 신선한 시각으로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래리 양 감독은 "당대의 경험이 없어 더 신선하게 시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험이 없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장점 아니었나 싶다"며 "프로듀서들, 배우들과도 농촌이라는 주제를 전형적이지 않게, 신선하게 바라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할리우드 출신 촬영 감독, 말레이시아 출신 미술 감독과 협업 역시 보다 새로운 시선으로 당대 중국의 농촌을 그려낼 수 있던 요소였다. 감독의 유학 경험은 서로 다른 국적의 스태프들의 협업을 매끄럽게 이끌 수 있게 해줬다.

감독은 "촬영 감독은 중국 농촌 문제를 한 번도 다뤄본 적 없는 분이었으니 다른 눈으로 바라볼 것이라 봤다"고 말했다. 또한 유학 경험을 언급하며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일 때 분석하지 않고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며 "이 영화가 합작 영화에 가깝다보니 해외 분들이 많았고, 현장에서도 두 문화가 공존했다. 편하게 융합되도록 이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이 영화는 내가 소설 원작으로 만든 첫 작품"이라며 "시나리오는 5년 전 완성했다. 소설을 본 것이 2008년이었다. 당시 처음 봤을 때 젊은 감독으로서, 영화계에 막 진입한 상태였다"고 돌이켰다.

이어 "경험도 적고 많은 문제와 곤란을 겪어 마음이 급했다. 저를 제약하는 속박을 벗어던지려 했다"며 "소설에서 남다른 힘을 받았고 남다른 아름다움을 느껴 영화로 만들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감독은 "2014년까지 시나리오를 수정하다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젊은 감독들에게 시나리오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그 자리에서 상을 받고 사람들의 반응을 알게 됐다. 인정도 받게 됐다"고 답했다. "그 기회를 잡아 중국 회사 하이룬을 통해 작년 10월 첫 촬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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