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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밴헤켄 6.2이닝 3실점, 장타만 안 맞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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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SK 타선 무안타로 봉쇄, 5회 고비서 흔들려

[류한준기자] "6이닝은 충분히 막아줄 거라고 믿는다. 그 이전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 에이스에게 보인 신뢰다.

염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앤드류 밴헤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밴해켄은 염 감독의 기대에 일단 부응하는 피칭을 했다. 6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제몫을 하긴 했지만 장타를 내주면서 역전 점수를 내준 것은 아쉬웠다.

밴헤켄은 4회까지는 SK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꽁꽁 묶었다. 삼진도 6개나 잡으며 팀내 제1 선발다운 투구를 보였다.

장타가 발목을 잡았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밴헤켄은 선두타자 안드레 브라운에게 한 방을 맞았다. 브라운은 밴헤켄이 던진 2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렸다.

1-1이 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밴헤켄에게는 후속타자와 승부가 중요했는데 이어 타석에 나온 박정권에게 2루타를 맞았다. 기회를 잡은 SK는 김성현이 희생번트를 대 1사 3루를 만들었다.

밴헤켄은 위기를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다음 타자 정상호가 번트를 댔으나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밴헤켄은 투아웃을 만들며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나주환에게 3루타를 내줬고 2-1로 역전을 허용했다. 좌익수 박헌도가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3루타로 만들어준 셈이었다. 설상가상, 3루까지 내달린 나주환을 잡기 위해 유격수 김하성이 던진 송구가 뒤로 빠졌다. 그 사이 나주환도 홈으로 들어왔다. 밴헤켄은 실책이 가미된 가운데 장타 3개로만 3실점을 했다.

밴헤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으나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 나주환과 이명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만루 위기로 몰리자 넥센 벤치는 교체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밴헤켄은 두번째 투수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6.2이닝 동안 106구를 던졌다.

손승락이 후속타자 김강민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더이상 추가실점은 없었다. 밴헤켄이 마운드를 내려간 다음 넥센은 바로 점수를 따라붙었다. 7회말 두 점을 만회하며 3-3 동점을 만들었고 밴헤켄은 승패와 무관해졌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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