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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역시 에이스…김광현, 위기 딛고 5이닝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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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볼넷 4개, 희생플라이 묶어 선취점 내줘…2~5회는 무실점

[정명의기자]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벼랑 끝 승부에 선발 투수로 등판, 제 몫을 다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8개. 3-1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한 김광현은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볼넷만 4개를 내주며 선취점을 빼앗긴 것. 한 이닝 4볼넷은 역대 포스트시즌 타이기록이다. 지난 2008년 두산 베어스의 랜들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록한 이후 김광현이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김광현은 고종욱과 이택근, 박병호를 연속해서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유한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김광현은 김민성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박헌도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어렵사리 첫 이닝을 끝마쳤다.

최악의 1회말을 보낸 김광현은 이후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아갔다. 2회말에는 1사 후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서건창에게 병살타를 유도,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도 1사 후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4회말 2사 후 김하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는 위기를 맞은 김광현. 그러나 이번에도 김광현은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5회말은 이날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1회말에만 31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57개의 공으로 남은 4이닝을 소화했다.

김광현이 안정을 찾자 SK 타선도 힘을 냈다. 5회초 브라운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박정권의 2루타, 나주환의 3루타, 넥센의 중계 실책을 묶어 2점을 추가하며 3-1 역전에 성공했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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