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인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의 고민은 골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올 2월 태국 킹스컵을 시작으로 U-23 챔피언십 예선 등을 치러왔다. 총 10경기를 치렀고 두 차례는 3-0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나머지는 근소한 1점 차 승부였다.
당연히 골 결정력에 대한 고민이 있다. 지난 6월 튀니지, 프랑스 원정 평가전에서는 1승 1무를 거뒀는데 3골 중 2골이 모두 공격 2선에서 나왔다.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외에는 시원한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오는 9일, 12일 호주와의 친선경기 2연전을 앞둔 대표팀 입장에서는 전방 공격진의 골이 필요하다. 황의찬(FC리퍼링), 지언학(알코르콘) 등 해외파를 이번 대표팀에 부른 것도 골 가뭄 해소를 위해서다.
유럽파의 합류에 기존 공격진의 마음도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K리그를 대표하는 김현(22, 제주 유나이티드)이 그렇다.
김현은 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대표팀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팀이나 나, 모두 평가를 받는 경기다. 국내에서는 처음인데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현은 2012년 전북 현대를 통해 프로 데뷔했다. 기대감이 컸지만, 생각처럼 성장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다. 2013년 성남 일화를 거쳐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4시즌 동안 69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더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겠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중간에는 잦은 부상도 있었다. 더 노력해야 좋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호주 2연전과 11월 중국 4개국 초청대회를 치르면 12월 대표팀 최종 명단이 발표된다. 생존에 대한 의지가 큰 김현은 "처음 보는 선수들도 많다. 경쟁보다는 서로 호흡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면서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럽다. 나도 노력하고 싶다"라며 해외파와 같은 수준이 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답했다.
A대표팀에 가봤던 미드필더 이찬동(22, 광주FC)도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다. 이렇게 모였을 때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준비해야 한다. (A대표팀의) 동아시안컵에서는 유명한 형들과 호흡을 맞추느라 위축됐지만 여기선 다르다"라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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