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첫 50대 투수의 등판이 이루어진다. 한신과 오승환(33)의 운명도 걸려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이 높은 경기다.
주니치의 노장 투수 야마모토는 7일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히로시마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다.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첫 50대 투수(만 50세 1개월)의 등판이라는 의미있는 경기다. 야마모토는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단 한 경기에 등판했는데, 당시 나이는 49세 11개월이었다.
공교롭게도 야마모토의 선발 등판 경기는 한신의 시즌 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전이 됐다. 한신은 6일 현재 히로시마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3위에 올라 있다. 만약 히로시마가 7일 경기에서 주니치를 꺾을 경우 정규시즌 143경기를 모두 마친 한신은 4위가 확정된다.
일본 프로야구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한신의 가을잔치 참가 여부는 주니치와 히로시마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달렸다.
그러나 주니치의 승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히로시마의 선발로 에이스 마에다 겐타가 등판하기 때문. 마에다는 이날 등판 전까지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 중인 특급 투수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야마모토는 32년 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야마모토는 한 타자를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갈 예정이다. 야마모토에 이어 등판할 투수들이 히로시마 타선을 잘 막아내야 한신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해진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이 걸려 있어, 한신과 히로시마에 폐를 끼치게 됐다"며 순위 결정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게 된 점을 사과한 뒤 "한 타자만 상대하기 때문에 이해해 주길 바란다. 물론 적당히는 없다. 필사적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1965년 캔자스시티의 새철 페이지가 59세의 나이로 3이닝을 투구한 것이 최고령 등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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