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권해효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소수의견' 무대인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4일 부산 해운대 BIFF빌리지에서 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 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의 야외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성제 감독과 배우 윤계상, 권해효가 참석했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 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그린다. 용산참사를 모티프로 삼은 법정 영화로 관심을 모아왔다.
극 중 기계적인 성격의 판사로 분한 권해효는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과 환영에 인사로 답한 뒤 "사람들이 저를 보면 두 번 놀란다. 생각보다 작아서 깜짝 놀라고 생각보다 잘 생겨서 깜짝 놀란다"고 재치있게 입을 열어 좌중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소수의견'은 지난 봄, 2년 만에 늦게 개봉했다"며 "의미있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특히 올해 20회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관객을 만나 더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제 감독을 만난 것도 우연이었고 이 영화에 출연한 것도 우연이었다"며 "김성제 감독과 자전거점에서 수리를 하러 갔다 만났다. 시나리오를 주겠다고 했는데 잊고 있다 3년 뒤 또 만나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돌이켰다.
김성제 감독은 권해효의 극 중 연기에 대해 "피곤해하고 신경질을 내는, 이 놈을 혼내고 저 놈을 훈계하는 그 상황 안에서 무게 중심을 가장 잘 잡았다"고 칭찬했다.
한편 지난 6월 개봉한 '소수의견'은 올해 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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