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의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였다. 막판 '기적'을 노린 KIA 타이거즈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두산은 승률 5할4푼8리(79승65패)를 기록, 5할4푼5리(78승65패1무)에 머문 넥센을 4위로 밀러내고 단독 3위를 확정했다.
반면 이날 패한 KIA는 나머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5위 SK(0.486)에 못미침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넥센과 이날 KIA의 패배로 '어부지리' 5위를 확정한 SK는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상대팀을 가리는 단판 승부를 펼친다.
두산의 집중력이 KIA를 압도했다. 2회말 오재원, 홍성흔의 연속볼넷과 오재일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1,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재호의 볼넷에 이어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4회에는 김재호의 볼넷과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서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냈다. 이어 폭투와 허경민의 3루도루, 민병헌의 볼넷으로 조성된 1사 1,3루에선 김현수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4-0.
두산 타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6회 김현수가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우월 3점홈런을 쏘아올리자 7회 정수빈은 1타점 좌전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산은 5.1이닝 4피안타 무실점한 선발 이현호에 이어 스와잭, 윤명준 등을 차례로 투입해 KIA 타선을 물샐틈없이 봉쇄했다. 두산 4번타자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IA는 선발 홍건희가 2.2이닝 3피안타 2실점한 뒤 등판하는 투수마다 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가 무너진 탓에 아쉬움 속에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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