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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韓, 여배우 위한 영화 없다고? 기회 올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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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같은 캐릭터 맡겨준 감독들에 감사해"

[이미영기자] "여배우 위한 영화 없다고요? 중국 여배우들도 똑같은 고민을 합니다. 저 역시 기회를 기다렸어요."

중국이 낳은 세계적 배우 탕웨이는 한국 여배우들에게 간혹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남성 위주의 영화가 대부분인 국내 영화계에서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다. 탕웨이는 수많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여배우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은 탕웨이는 3일 오후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탕웨이는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 초청작인 영화 '세 도시 이야기'를 비롯 '화려한 샐러리맨' '몬스터 헌트' 세 작품의 출연 배우로 영화제에 초청됐다.

유독 부산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탕웨이는 "영화제에 내가 만든 영화의 캐릭터들을 데리고 온다. '세도시 이야기'를 제외한 '화려한 샐러리맨' '몬스터 헌트'는 지금까지 안해본 새로운 캐릭터다. 새로운 수확을 안겨준 작품들"이라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결혼 후 오히려 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탕웨이는 '한국에서는 여배우를 위한 작품이 많지 않다. 중국 여배우들도 마찬가지인지, 혹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라는 질문을 받았다.

탕웨이는 "중국 여배우들과도 대화를 하다보면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게 많은 역할이 주어져서 감사하다. 감독님들에게는 자식 같은 캐릭터들일텐데 제게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일을 하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일을 할 때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초심의 마음으로 임한다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 천천히 기다리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믿는다. 저 역시 좋은 기회를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라는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관객이다. 한국 분들 영화 보는 눈 높다. 분명 기다리고 있는게 있을 테고 배우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온다. 열심히 하는 배우와 잘 봐주는 관객들이 서로 도움을 주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이다"라고 소신을 드러냇다.

다양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던 탕웨이는 "요즘 한국과 중국 같이 하는 영화가 많은데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이뉴스24 부산=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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