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유아인이 자신의 외모를 스스로 평하며 "잘 생긴 유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3일 부산 해운대 BIFF빌리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한 배우 유아인의 오픈토크 행사가 진행됐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뜨거운 인기를 쌓아가고 있는 유아인은 "솔직히 제 얼굴이 그렇게 잘 생긴 유형은 아니다"라고 말해 객석의 야유를 받았다. 그는 "솔직히 그렇지 않나?"라고 되물은 뒤 "보면 거부감이 드는 외모는 아니지만 여태 배우 분들처럼 막 잘생긴 인물은 아니다"라고 다시 답했다.
이후에도 팬들이 "잘 생겼다"는 말을 연호하자 "알았어, 잘 생겼어"라고 장난스레 답한 뒤 "그런 줄로 알겠다"고 농담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아인은 "얼굴이 크게 명확하게 생기지 않아서 이 배역 저 배역을 해도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인기 비결을 알렸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또 한 번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그는 "사극을 좋아한다"며 "중학생 때도 대하 사극을 몰아볼 정도로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극을 연기할 때는 항상 리얼리티를 좋아하고 추구하는데 그렇지 않은 순간도 있다"며 "사극은 역사를 기반에 두고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극성이 강하니 현대에 입지 않는 옷을 입고 무대가 펼쳐진 곳에서 가공된 연기를 하는 데 부대낌이 덜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육룡이 나르샤'의 이방원 역에 대해선 "이방원의 경우 제가 연기한 가운데 가장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며 "선악이 공존하는데 둘 중 하나가 도드라지기보다 나름의 정의와 신념이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소년소년', '애기애기'한 연기를 하고 있다"며 "훗날 칼날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50부작 드라마에서 이방원을 입체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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