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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확정' NC, 챔피언 위협한 3년간의 폭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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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3-4 역전패, 삼성이 넥센 꺾으며 정규시즌 5연패 달성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역전 우승 꿈이 무산됐다. SK 와이번스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결과다.

NC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로 역전패했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이날 넥센 히어로즈를 1-0으로 꺾으며 삼성과 NC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고, 그대로 정규시즌 우승의 주인공은 삼성으로 정해졌다.

NC와 삼성은 모두 1경기 씩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NC가 승리하고 삼성이 패한다고 해도 두 팀의 순위는 뒤집어지지 않는다. 삼성의 정규시즌 5연패 위업이 확정됐다.

그러나 NC는 우승을 놓친 것이 크게 아쉽지 않다. 오히려 끝까지 삼성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는 점이 칭찬받을 만하다. 어차피 NC의 우승 도전은 이루면 '대박', 실패해도 '본전'인 싸움이었다.

김경문 NC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다지만 올 시즌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뤘다. 좋은 기록도 많이 쏟아지지 않았나"라며 "마음을 비우고 하던 대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NC는 지난달 27일까지만 하더라도 삼성과의 승차가 4경기까지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후 5연승을 달리며 4연패에 빠진 삼성에 1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NC의 역전 우승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역시 강팀이었다. 꼭 잡아야 하는 경기는 잡고야 마는 그동안의 패턴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이어졌다. 선발 피가로의 역투를 앞세워 넥센의 강타선을 단 1안타로 틀어막으며 1-0의 승리를 챙겼다.

이제 NC는 오는 5일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대비에 돌입한다. 순위가 2위로 정해졌기 때문에 kt전 역시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구성하기 위한 성격의 경기로 치러질 전망이다.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던 2013년 9개 구단 중 7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아기공룡.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3위로 1군 참가 2년만에 가을잔치에 진출하며 모두를 놀라게 하더니 올 시즌은 끝까지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위협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올 시즌 NC는 사상 첫 100타점 트리오 배출, 사상 첫 주전 9명 전원의 규정타석 진입, 테임즈의 사상 첫 40-40 클럽 가입 등 대기록도 줄줄이 작성했다. 1군 3년차 구단이 34년 역사의 KBO리그에 남긴 커다란, 그야말로 공룡만한 발자국이다. 폭풍성장한 NC의 이번 정규시즌은 2위로도 충분히 성공적이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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