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가 나주환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15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SK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시즌 최종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5위를 지켜내며 69승2무73패의 전적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6위 KIA 타이거즈의 남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천적을 넘어선 값진 승리였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NC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1무10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었다. 또한 이날 NC 선발 이재학 역시 올 시즌 SK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 2승에 평균자책점 3.00으로 강세였다.
그러나 SK는 초반 주도권을 내줬음에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낚았다. 이재학(5.1이닝 1실점)을 시원스레 공략하지는 못했지만 NC가 자랑하는 불펜을 무너뜨렸다.
SK 선발 박종훈이 5.1이닝 3실점(2자책)으로 기본적인 임무를 해냈고, 외국인 투수 켈리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였다. '에이스' 김광현도 9회초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는 등 총력전을 펼친 끝에 따낸 승리였다.
1회초 NC가 안타 하나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종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 도루에 연거푸 성공했다. 이어 박민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김종호가 홈을 밟았다.
SK는 1회말 이재원의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등장한 이재원은 이재학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시즌 100타점을 채운 이재원은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100타점을 넘긴 포수가 됐다.
NC는 2회초 다시 앞서나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조영훈과 손시헌의 연속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모창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NC는 계속되는 1사 1,2루에서 김태군의 병살타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NC는 6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김준완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박민우가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려 김준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3으로 뒤지던 SK는 7회말 반격에 나섰다. 김강민이 사구, 이재원이 좌전안타로 출루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의윤의 뜬공이 NC 중견수 김준완의 타구 판단 미스로 안타로 둔갑했다. 박정권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만루. 여기서 김성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이뤘다.
나주환의 방망이가 역전을 이끌었다.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주환은 김진성을 상대로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4-3으로 승부를 뒤집는 한 방이었다.
SK는 9회초 켈리가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은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으나 대타 조평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자 SK 벤치는 다시 윤길현을 구원 등판시켰다. 윤길현이 대타 박정준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 끝.
그렇게 SK는 5위 자리를 지키며 최종전을 마쳤다. 이제 SK에게 남은 것은 KIA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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