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김태용 감독이 20년 전 학생으로 방문했던 부산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벅찬 소감을 말했다.
2일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과 심사위원장인 감독 겸 배우 실비아 창, 심사위원인 아누락 카시압 감독, 김태용 감독,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 영화평론가 스테파니 자카렉이 참석했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김태용 감독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와 '가족의 탄생' '만추' 등의 영화로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배우 탕웨이와 결혼으로 영화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20년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학생으로 왔었다"며 "그 때도 이 영화제에 제 영화가 상영될 수 있을지 잘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간이 지나 제 영화를 여기서 상영하고 20회를 맞는 영화제에서 심사를 하게 됐다"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멋진 심사위원들과 좋은 작품 고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사 기준에 대해서는 "여기 계신 분들이 워낙 영화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다"라며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나스타샤 킨스키가 앞서 말씀하셨듯 영화가 끝나면 그 영화가 남겨지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에 집중해 서로 이야기를 나눠 좋은 결과를 갖길 바란다"고 알렸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해운대 우동과 영화의 전당, 남포동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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